아마존 CEO 앤디 재시가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에 대한 보안 우려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The Information과 Axios가 2026년 6월 14일 보도한 내용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1단계 — 아마존, 정부에 보고서 제출
6월 12일(목) 저녁, 아마존은 페이블 모델이 탈옥(jailbreak)을 통해 일부 기능이 해제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재시 CEO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대변인은 Axios에 "대규모 민간·공공 고객을 보유한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정부가 보안 위험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단계 — 5개 이상 빅테크 추가 신고
Axios에 따르면 아마존 외에도 최소 5개 기업이 같은 날 저녁부터 다음날(금) 아침 사이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연락했다. 국가사이버국장 션 케언크로스가 백악관 고위 관계자 회의를 소집했다.
3단계 — 정부, 자진 철회 요구 → 앤스로픽 거부
수 시간 동안 정부는 앤스로픽에 모델을 자발적으로 내릴 것을 설득했다. 앤스로픽은 거부했다.
4단계 — 백악관, 수출통제 명령 발동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20분, 백악관이 공식 수출통제 명령을 내렸다. 앤스로픽에 주어진 시간은 90분이었다. 오후 10시, 앤스로픽은 페이블 모델을 종료했다.
5단계 — 전문가 반박과 정치적 해석
앤스로픽 요청으로 아마존 보고서를 검토한 사이버보안 전문가 케이티 무수리스는 아마존이 지적한 기법이 탈옥이 아닌 '방어 지향 프롬프팅(Defense Oriented Prompting)'이라고 반박했다. 공격자가 아닌 방어자가 쓰는 기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링크드인에 "국가 안보가 목표라면 이것은 자책골"이라고 썼다.
Axios에 따르면 정부 내부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실제 보안 위험보다는 앤스로픽과 미 정부의 관계 악화와 더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이 모델 자진 검토 요청을 무시하고 페이블을 먼저 출시한 점이 행정부의 불만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기업들은 백악관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허가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The Information은 이번 수출통제가 다른 AI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 페이블 모델 강제 종료 타임라인
| 시점 | 주체 | 행동 |
|---|---|---|
| 6월 12일(목) 저녁 | 아마존 외 5개 이상 기업 | 정부 고위 관계자에 보안 우려 전달 |
| 6월 13일(금) 오전 | 국가사이버국장 | 백악관 회의 소집 |
| 6월 13일(금) 오전~오후 | 백악관 | 앤스로픽에 자진 철회 설득 |
| 6월 13일(금) 오후 5시 20분 | 백악관 | 수출통제 명령 공식 발동 |
| 6월 13일(금) 오후 10시 | 앤스로픽 | 페이블 모델 종료 |
국내 AI 업계에서도 이번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모델 출시 전 정부 안전 검토 절차가 사실상 의무화되는 흐름이 가시화된 것으로, 국내 AI 보안 규제 논의와 모델 검증 표준화 작업에서 참고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