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pe가 AI 모델 라우팅 스타트업 OpenRouter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Bloomberg가 8월 16일 보도했다. 인수가는 70억 달러(약 9조 9,000억 원) 이상이다.

OpenRouter는 용도와 예산에 따라 최적 AI 모델을 선택·연결해주는 게이트웨이 서비스다. 400개 이상 모델에 단일 API로 접근할 수 있고, 글로벌 사용자는 800만 명이다. 투자자로는 Sequoia, Andreessen Horowitz, Menlo Ventures, Alphabet 산하 CapitalG가 있다.

OpenRouter는 올해 5월 시리즈 B로 1억 1,3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8,400억 원)로 평가됐다. 1년 새 기업가치가 다섯 배 이상 뛴 셈이다.

CEO Alex Atallah는 당시 OpenRouter를 'AI판 Stripe'로 묘사했다. 여러 시스템에 단일 접점을 제공하고 특정 벤더 종속을 막는다는 점에서다. Stripe가 이 회사를 흡수하면서 그 비유는 문자 그대로가 됐다.

WSJ은 지난달 Stripe와 OpenRouter가 인수 협상 중이라고 먼저 보도했다. Bloomberg는 협상이 70억 달러 이상 딜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Stripe 대변인은 TechCrunch에 루머나 추측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 AI 서비스 개발자 입장에서 이번 딜은 주목할 만하다. OpenRouter 같은 멀티모델 게이트웨이는 모델별 가격·성능 차이를 활용해 호출 비용을 최적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Stripe의 결제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AI 호출 과금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는 현재 공개된 정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