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VentureBeat Pulse Research 조사에서 54%가 AI 에이전트 보안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침해 사고는 18%, 피해 발생 전 차단된 아슬아슬한 상황은 36%였다. 아무 사고도 없었다고 답한 곳은 42%에 그쳤다.
보안 사고율은 기업 규모와 비례했다. 직원 101~1,000명 중간 규모 기업의 사고·아슬아슬 경험 비율은 49%였으나, 1,000명 초과 대기업에서는 63%로 올라갔다. 반면 고위험 에이전트 샌드박스 격리 비율은 중간 규모 35%에서 대기업 20%로 오히려 낮아졌다.
구조적 취약점은 자격 증명 관리에 있다. 모든 에이전트에 독립된 범위 한정 자격 증명을 부여하는 기업은 32%뿐이다. 48%는 일부 에이전트만 독립 자격 증명을 갖고 나머지는 공유한다고 답했고, 32%는 에이전트 대부분이 공유 API 키나 사람·서비스 계정 자격 증명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자격 증명을 공유하는 에이전트 플릿을 운영하는 기업 74곳 중 63.5%가 지난 12개월 안에 사고 또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겪었다. 모든 에이전트에 독립 자격 증명을 부여한 22곳에서는 같은 수치가 40.9%였다.
보안 통제 방식도 편중돼 있다. 에이전트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기업은 47%, 런타임에 범위 한정 권한을 강제하는 곳은 49%였다. 고위험 에이전트를 샌드박스로 격리하는 곳은 30%에 머물렀다. 사고 피해를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격리 통제가 가장 적게 도입된 셈이다.
사용 중인 보안 도구는 모델 제공사·클라우드 기반이 압도적이다. OpenAI 가드레일을 사용하는 기업이 51%로 가장 많고, Google·Microsoft 클라우드 네이티브 통제, Anthropic 관리형 에이전트 통제가 뒤를 이었다. 단일 주요 보안 레이어를 꼽을 때 82%가 이 제공사 기본 제공 도구를 선택했다. Palo Alto, CrowdStrike, Cisco, Zenity 등 전용 에이전트 보안 벤더는 각각 한 자릿수 초반에 불과했다.
보안 예산 배분도 낮은 수준이다. 보안 예산의 6~10%를 에이전트 보안에 쓰는 기업이 46%로 가장 많고, 34%는 5% 이하를 배분한다. 10% 초과는 24%에 그쳤다.
현재 방어 체계가 AI 기반 공격자보다 앞서 있다고 답한 기업은 35%였다. 32%는 대등하다고 봤고, 21%는 공격자가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53%가 대등하거나 공격자 우위로 본 셈이다.
그럼에도 현재 도구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동시에 59%는 12개월 안에 새 에이전트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고를 경험한 기업 중 42.1%는 90일 내 교체를 계획했고, 확인된 침해 사고를 겪은 곳에서는 이 비율이 52.6%로 올라갔다.
이번 조사는 2026년 6월 단일 웨이브로 진행됐으며, 직원 100명 이상 기업 107곳이 대상이다. 표본은 자기선택 방식으로 중간 규모 기업 비중이 높아 방향성 지표로 해석해야 한다. 국내 AI 에이전트 도입 기업에도 자격 증명 분리와 격리 통제 수준을 점검하는 기준점으로 참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