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가 주요 AI 챗봇 6종에 정치적 질문을 던진 결과, 대부분이 좌편향 응답을 냈다. The Decoder가 2026년 6월 25일 보도했다.

OpenAI의 GPT-5.5가 가장 편향이 강했다. 응답의 80%가 좌편향 논거만 담았고, 우편향 단독 응답은 단 1회였다. 부유층 증세와 단일 지불자 의료 시스템을 지지했으며, 수십 년간 미국인 다수가 지지해온 사형제도에도 반대 입장을 냈다.

DeepSeek V4 Pro는 70%가 좌편향 단독 응답이었다. Anthropic의 Claude Opus 4.8은 43%가 좌편향 단독, 57%는 양측 논거를 제시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진실 추구·반woke' 챗봇으로 홍보한 xAI의 Grok 4.3은 테스트 모델 중 우편향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좌편향 단독 응답이 우편향보다 더 많았다. The Decoder는 Grok이 다른 챗봇과 동일한 학습 데이터, 혹은 다른 모델의 출력값으로 훈련됐을 가능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트랜스젠더 권리 문제에서는 Musk의 공개 입장과 일치하는 우편향 단독 응답을 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의도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독교 가치와 보수 원칙으로 구축됐다'고 밝힌 우파 소셜미디어 플랫폼 Gab의 AI 모델 Arya도 좌편향 응답이 우편향보다 12배 많았다.

Google의 Gemini 3.1 Pro는 유일한 예외였다. 93%에서 양측 논거를 제시했고, 좌편향 단독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우편향 단독 응답은 없었다. 미국의 군사력을 통한 영토 확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유일하게 경제 강화 논거를 들어 확장 찬성 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사에 사용한 코드와 보완 분석 자료를 GitHub에 공개했다. 다만 AI 응답을 '좌'와 '우'로 이분하는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일부 주제에서 우편향 입장이 과학적 합의나 보편적 인권과 충돌하는 경우, 보수적 답변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사실이나 기본권을 상대화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AI 서비스의 공정성 검증 논의에서도 이번 조사 방법론은 참고 지점이 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측정 기준과 코드를 공개해 재현 가능한 평가 체계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