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Ramp의 2026년 6월 급성장 소프트웨어 벤더 순위에서 Deepseek이 1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규모 대비 폭발적 성장세를 추적한다.

Ramp 수석 이코노미스트 Ara Kharazian은 미국 기업들이 Deepseek에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서버에 오픈소스 모델을 올려 쓰는 방식이 아니라는 뜻이다. Kharazian은 중국 모델을 직접 사용할 때의 보안·경쟁력 리스크를 경고하며, 이 추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Deepseek은 2026년 4월 말 Deepseek V4를 출시했다. 서방 최상위 모델과 전체 성능에서 격차가 있지만, 가격 격차는 성능 격차보다 훨씬 크다. Ramp 데이터에 따르면 Deepseek은 2025년 1월 반짝 관심을 받아 미국 기업 채택률 0.3%를 찍은 뒤 0.1%로 빠르게 내려앉았다가, 올해 5월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이 데이터는 5만 개 이상 기업의 실제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한다.

Kharazian은 Deepseek의 6월 강세 원인으로 비용 인식 확산을 꼽는다. Fireworks AI, fal AI, DeepInfra 같은 추론 플랫폼도 함께 성장 중이다. OpenAI나 Anthropic 대신 이를 통해 오픈소스 모델을 직접 구동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모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보조금 성격의 정액제가 사라지는 흐름 속에서 가격 대비 성능으로 모델을 고르는 '토큰 경제'의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한편 서방 AI 기업들은 전체 기준으로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 같은 순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AI 벤더는 Anthropic이었다. Deepseek은 급성장 카테고리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도 같은 맥락에서 고민할 지점이 있다. 저비용 AI 솔루션 도입 시 데이터가 어디로 전송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비용 절감 효과보다 데이터 유출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 자체 서버에 오픈소스 모델을 올려 쓰는 방식과, 외부 플랫폼에 데이터를 직접 보내는 방식은 보안 측면에서 전혀 다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