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기업 AGIBOT이 상하이에서 열린 AGIBOT Innovation Day 2026에서 로봇 생산성 측정 프레임워크 Worken을 소개했다. 'Work'와 'Token'을 합친 이름이다. 만든 로봇이나 납품한 로봇의 대수보다, 현장에서 로봇이 자율적으로 얼마나 쓸모 있는 일을 했는지를 보자는 제안이다.

세 숫자를 곱한다

AGIBOT은 Worken을 '유효 지능 작업 시간(effective intelligent work hours)'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은 다음과 같다.

Worken = 활성 로봇 수 × 자율 작업 시간 × 산출 효율 비율

  • 활성 로봇 수: 재고나 생산 대수가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작업 중인 로봇만 센다.
  • 자율 작업 시간: 전원이 켜진 시간 전체가 아니라 스스로 일한 시간만 잰다.
  • 산출 효율 비율: 정해진 작업 기준에서 사람 작업자가 운영 표준대로 해내는 수준 같은 기준점과 비교한다.

AGIBOT은 같은 대수를 도입해도 로봇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움직이는지, 사람 개입이 얼마나 잦은지, 허용 가능한 작업을 얼마나 끝내는지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진다고 짚었다.

프레임워크일 뿐, 아직 진행형이다

핵심은 Worken이 '제안된(proposed)' 틀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배치 경험과 운영 데이터로 계속 다듬겠다고 밝혔다. 작업별 벤치마크를 쌓아 피지컬 AI의 생산 가치를 재는 범용 기준으로 삼는 것이 목표다. 공장과 서비스 현장은 일의 성격이 달라 작업별로 산출 기준을 따로 둔다고 했다. 소스에는 Worken으로 계산한 실제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회사는 하드웨어는 감가상각되지만 소프트웨어와 AI 모델이 좋아지면 같은 기계가 수명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산출을 전체 수명주기 비용과 함께 재면 기업이 장기 가치를 따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회사의 주장이다.

이 행사에서 공개된 '2026 체화지능 산업 혁신 보고서'에도 Worken과 AGIBOT의 도입 사례가 산업 분석 일부로 실렸다. 보고서는 China Economic Information Service와 CAICT 상하이 산업혁신센터가 함께 작성했다.

현장 사례와 같이 공개된 제품

AGIBOT은 G2 계열 사례로 태블릿 생산,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CNC 기계 보조, 물류를 들었다. 컴퓨터 제조사 Longcheer 생산라인에서는 자재 운반 로봇을 사이클 타임, 지속 운영, 작업 성공 여부로 평가한다고 했다. 광저우 지하철과 Chimelong 복합 관광단지에서는 안내와 질의응답 서비스를 맡는다. 다만 소스에는 이 사례들의 생산성 수치가 없다.

같은 날 회사는 21자유도에 양팔 최대 40kg을 다루는 산업용 로봇 G2 Max, 차세대 체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GO-3 Preview, 운영체제 Link-U OS 1.0도 내놨다. Link-U OS는 2026년 말 완전 오픈소스 전환이 계획돼 있다.

AGIBOT은 2023년 설립됐고, 지난달 20,000번째 로봇이 생산라인을 나왔다고 밝혔다. IDC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로 이 회사를 꼽았다.

국내 현장에 던지는 질문

국내에서도 로봇 도입이 늘면 대수나 투자액 말고 도입 효과를 비교할 공통 기준이 필요한지 따져볼 수 있다. Worken은 그 논의를 위한 한 후보로 볼 수 있다. 다만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근거는 소스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