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기업 메이디(Midea)의 우시 세탁기 공장에서 팔이 여섯 개 달린 휴머노이드 MIRO U가 3개월 넘게 일하고 있다. 맡은 작업은 세탁기 후면 패널 나사 체결이다. 메이디 쪽 설명으로는 지금까지 세탁기 10만 대분 후면 패널 나사를 조였다.
6개를 10초에
이 수치는 10월 중하순 광둥성 공업정보화청이 연 언론 취재 행사에서 나왔다. 메이디 자회사 쿠카(KUKA)의 임바디드 로봇 혁신센터장이 직접 밝혔다. 시대재경(Time Finance) 보도를 QQ News가 전했다.
포산 순더의 메이디 글로벌 혁신센터 연구실에서는 기자들이 시연을 지켜봤다. MIRO U는 평균 약 10초에 나사 6개를 박았다. 보도된 작업 성공률은 99.8%다.
팔이 여섯 개인 이유
메이디는 팔 여섯 개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팔 두 개짜리 휴머노이드는 유연하지만 작업 효율이 사람의 30% 안팎에 그친다. 가전 생산라인에는 모자란 수준이다. 팔을 여섯 개 달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숙련 작업자에 근접한다는 논리다.
MIRO U는 2025년 12월 처음 공개된 3세대 휴머노이드다. 바퀴로 움직이고, 몸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한다. 메이디는 자사 공장에서 먼저 검증한 뒤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순서를 따른다. 검증 현장은 징저우와 우시의 세탁기 공장, 우후의 물류창고다.
광둥성 전체로 보면
보도에 따르면 9월 기준 올해 광둥성 제조업체에 투입돼 실제 생산 현장에서 가동 중인 휴머노이드는 2,000대를 넘었다. 연말에는 3,000대를 넘을 전망이다.
같은 행사에서 엑스스퀘어 로봇(X Square Robot)의 팔 두 개짜리 로봇은 선전 본사에서 택배 상자를 라벨이 위로 오게 뒤집어 시간당 1,800개 넘게 분류했다. AI² Robotics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바이오제약 공장에서 로봇이 일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보급은 아직 멀다는 말도 나왔다. 화옌 로보틱스(Huayan Robotics) 임원은 시뮬레이션에서 잘 돌아가던 솔루션이 실제 작업장에서는 조명 변화, 부품 편차, 진동, 기름, 택타임 압박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 현장에 주는 참고
휴머노이드 도입을 저울질하는 한국 제조사는 이번 사례에서 작업 종류, 가동 기간, 처리 수량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10만 대와 99.8%는 메이디 쪽이 밝힌 수치다. 독립 검증을 거쳤다는 언급은 소스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