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MiniMax가 첫 오픈소스 멀티모달 생성 모델 H3를 공개했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을 한 모델에서 처리하고, 2K 직접 출력과 15초 분량 오디오비주얼 생성을 지원한다. 5개월 전 공개한 M3가 실망스러운 성능 지표로 하루 만에 주가 15%를 끌어내린 뒤 나온 후속 행보다.

7월은 중국 AI 업계에 하나의 기준선을 그었다. Moonshot AI는 Kimi K3 가중치를 오픈소스로 풀었고, DeepSeek은 V4-Flash 캐시 가격을 토큰 100만 개당 0.02위안으로 내렸다. Kimi K3는 2.8조 개 파라미터로 세계 최초 조 단위 오픈소스 모델이자 글로벌 4위, 오픈소스 1위다. DeepSeek V4-Flash 출력 비용은 토큰 100만 개당 약 0.28달러, Claude Opus 4.8의 90분의 1 수준이다. 성능에서 Kimi K3를 넘지 못하고, 가격에서 DeepSeek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델은 도태된다.

MiniMax H3 오픈소스 공개… 성능도 가격도 아닌 생존 전략 (summary)

H3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다. Artificial Analysis 영상 리더보드에서 영상 편집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고, 2K 생성 비용은 초당 0.8위안으로 비슷한 수준 플래그십의 3분의 1이다. 그러나 전체 성능 순위에서 정상이 아니고, 가격에서도 최저가가 아니다. 오픈소스 공개는 능동적 전략이라기보다 수동적 추격에 가깝다. AI 진입 장벽을 낮추고, 국산 칩 호환성으로 칩 벤더와 개발자를 끌어들여 최적화를 유도하고, Seedance가 장악한 영상 트랙에서 생태계와 개발자 규모로 생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MiniMax H3 오픈소스 공개… 성능도 가격도 아닌 생존 전략 (summary)

오픈소스는 양날의 검이다. 장기적으로는 Linux·Android가 보여주듯 클로즈드소스 특허보다 깊은 생태계 해자를 만든다. 단기적으로는 직접 수익화를 포기하는 선택이기도 하다. 오픈소스 기업의 매출은 일반적으로 클로즈드 경쟁사보다 한 자릿수 작다. OpenAI는 연 약 130억 달러, Anthropic은 약 450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Seedance 2.0은 월 매출이 1억 위안을 넘겼다. 오픈소스는 명성·커뮤니티·개발자를 얻지만, 아직 수익은 얻지 못하고 있다.

MiniMax의 2025년 재무는 이 긴장을 숫자로 보여준다. 매출 7,904만 달러, 전년 대비 158.9% 증가했고 매출총이익은 2,008만 달러, 총이익률 25.4%다. 그러나 R&D 비용은 33.8% 늘어 2억 5,300만 달러에 달했다. 대부분 훈련용 클라우드 비용으로, 매출의 세 배가 넘는다. 2025년 조정 순손실은 2억 5,100만 달러로 2024년 2억 4,000만 달러와 거의 같다. 매출은 2.5배 늘었는데 손실 규모는 그대로인 구조다. 성장이 효율이 아니라 같은 규모의 투자로 소진되고 있다는 뜻이다.

MiniMax H3 오픈소스 공개… 성능도 가격도 아닌 생존 전략 (keyword_summary)

오픈소스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려면 개발자 툴체인, 커뮤니티 운영, 기업 지원, 칩 적응 작업이 필요하고 각각 자본을 요구한다.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H3 같은 고가성비 오픈소스 모델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구축 비용이 낮아지는 기회다. 문제는 MiniMax 쪽이다. 현금을 계속 태우면서 더 가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하는 회사에 주주 인내가 얼마나 남아 있느냐다. MiniMax는 파라미터 규모가 아니라 생태계와 극단적 가성비로 생존선을 넘겠다는 쪽에 베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