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장비 운전원은 찾기 어렵고, 현장 하나에 섞여 있는 여러 브랜드 장비를 조율하는 일이 진짜 병목이다." ASI 최고경영자 멜 토리(Mel Torrie)가 The Robot Report에 한 말이다. 도로와 공항, 철도, 폐기물 처리 시설까지 대형 인프라 공사는 노동집약적 방식으로는 속도와 복잡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합작법인의 골자

Autonomous Solutions Inc.(ASI)와 SoftBank Group은 지난주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목표는 특정 제조사에 묶이지 않는 자율 중장비를 상업화하는 것이다. 덤프트럭, 불도저, 로더, 다짐 장비 같은 기종을 섞어서 한 현장에 투입하고, 이들이 함께 자율로 움직이게 한다는 계획이다. 토공부터 고층 구조물 시공까지 작업 범위를 넓게 잡았다.

ASI, SoftBank와 손잡고 브랜드 가리지 않는 자율 중장비 상용화 나선다 (summary)

ASI는 2000년에 설립됐다. 미국 유타주 멘던에 본사를 두고, 산업용 자율 장비 군집 운용 시스템 Mobius를 개발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여러 종류의 차량이 섞인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고객은 중장비 건설, 농업, 물류, 조경 분야의 포천 500대 글로벌 기업들이다.

돈과 경험의 결합

SoftBank는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ASI에 2억 2,500만 달러(약 3,050억 원)를 새로 투자했다. 토리는 "세계적 수준의 자본과 25년 넘게 검증된 기술"을 앞세웠다. 대형 인프라를 짓는 업체들을 불러 모아 건설의 미래를 함께 만들겠다는 것이다.

ASI, SoftBank와 손잡고 브랜드 가리지 않는 자율 중장비 상용화 나선다 (summary)

이번 사업이 소프트웨어 서비스 이상이냐는 질문에 토리는 선을 그었다. 합작법인은 대형 인프라 공사용 자율 건설장비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사업이라는 답이다. 그는 ASI 플랫폼이 이미 덤프트럭, 불도저, 로더, 다짐 장비가 섞인 현장을 생산 단계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규모를 키우려면 실질적인 자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금은 건설 시장 전반에서 ASI의 상업 운영을 키우는 데 쓴다.

토리는 인프라 투자가 도로 확장, 공항 현대화, 철도처럼 공공과 민간 자본이 몰리는 곳에 집중된다는 점도 짚었다.

ASI, SoftBank와 손잡고 브랜드 가리지 않는 자율 중장비 상용화 나선다 (keyword_summary)

한국 건설 현장에 던지는 질문

다만 이번 발표는 ASI와 SoftBank의 계획에 한정된 내용이다. 한국 시장 진출이나 국내 업체와의 협력은 언급되지 않았다. 눈여겨볼 대목은 접근 방식이다. 장비를 새로 만들어 파는 대신, 현장에 이미 있는 여러 브랜드의 기계를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묶겠다는 설계다.

토리는 오는 10월 20일 열리는 RoboBusiness 2026에서 야외 자율주행 생태계 설계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