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바디드 AI 로봇 기업 PHYBOT이 10월 15일 광저우에서 개막한 제140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이른바 캔톤 페어에서 로봇 손 PhyHand 시리즈를 처음 공개했다. 전 관절을 다이렉트 드라이브로 구동하는 인간형 손이다.

23자유도에 듀얼 인코더

PhyHand는 능동 자유도가 23개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에 듀얼 인코더를 결합했다. PHYBOT은 이 구조 덕분에 고주파 동작에서 스텝을 놓치지 않고, 미세 조정 때 유격이 생기지 않으며, 힘 출력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손 전체 무게는 750g이다. 회사는 가벼워서 여러 로봇 플랫폼에 장착하기 쉽다고 말한다. 산업용 수준의 정밀 조작을 겨냥한 엔드 이펙터라는 포지셔닝이다.

부스에서 한 일은 가위바위보

현재 능력은 제한적이다. PHYBOT에 따르면 실험실 검증은 마쳤고 기본 동작은 재현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관람객과 가위바위보를 하며 관절 간 협응 동작을 보여줬다. 정밀 파지 같은 실용 기술은 아직 개발 중이다. 다중 플랫폼 통합 테스트와 실제 환경 보완도 진행하고 있다. 파지력, 센싱 사양, 가격,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행사장을 누빈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행사장 곳곳에서는 PHYBOT C 시리즈 휴머노이드가 움직였다. 캔톤 페어 역사 전시관에서 중국어·영어 이중 언어로 안내를 했고, 관람객과 배드민턴·탁구를 쳤으며 복싱 시연도 했다. 회사는 지난 봄 캔톤 페어에서 C 시리즈가 사람을 상대로 자율 배드민턴을 쳤고, 여름에는 같은 구성이 광저우의 한 쇼핑몰에서 운영됐다고 밝혔다. 개막 전에는 스포츠용품 브랜드 Double Fish와 전략 협력 협약을 맺었다. 로봇 스포츠 인터랙션 랩을 함께 만들고 행사와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스에는 사족보행 로봇 D 시리즈도 나왔다. 소화기와 연기 감지기를 얹은 점검 구성으로 지속 하중을 견디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광산 순찰, 전력 설비 점검, 화학 공장 보안, 비상 대응 용도를 내세운다. PHYBOT은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M 시리즈와 자체 관절 모듈 PhyArc도 만든다.

이번 행사에서 PHYBOT이 내건 메시지는 로봇이 전시품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 스스로 밝힌 대로 로봇 손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