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랑스 AI 스타트업 Mistral에 최대 10억 유로를 투자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Financial Times가 7월 22일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Mistral의 기업 가치는 약 200억 유로로 올라선다.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120억 유로에서 200억 유로로 뛰는 셈이다.

삼성은 이번이 첫 베팅이 아니다. 2024년 벤처 투자 부문을 통해 Mistral의 6억 달러 라운드에 이미 참여했다. 이번 신규 라운드에는 스웨덴 투자사 EQT도 함께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Mistral은 올해 들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CEO Arthur Mensch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연내 연간 매출 10억 달러 돌파를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Microsoft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Microsoft는 유럽 전역의 Mistral 컴퓨팅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고, Mistral 모델은 Microsoft Azure를 통해 제공된다. 금융·의료 같은 규제 산업을 위한 인터넷 단절 환경(에어갭)에서도 쓸 수 있다. GPU 측면에서는 Nvidia Vera Rubin 칩 수천 개를 확보해 처리 용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이 AI 영역에서 넓히는 발판은 Mistral만이 아니다. Anthropic과는 커스텀 AI 칩 제조 협력도 논의 중이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서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이다.

한국 관점에서 보면, 국내 대표 제조 기업이 유럽 AI 생태계 핵심 플레이어에 직접 지분을 쌓는 사례다. Mistral은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판도에서 유럽 독자 노선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삼성의 투자는 기술 협력과 공급망 다변화 모두를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