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Robotics and AI Institute(RAI)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복수의 소식통이 The Robot Report에 전했다. 거래 금액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RAI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거래는 현재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를 받고 있다. CFIUS는 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기구로, 외국 기업의 미국 사업체 인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심사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RAI는 2022년 현대차그룹의 Boston Dynamics 인수 과정에서 설립됐다. 현대차는 당시 4억 달러(약 5,520억 원) 이상을 초기 투자했으나,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 초기 자금이 소진됐다. RAI는 로봇 제어·인지·조작·내비게이션·AI 연구를 수행하며, Boston Dynamics의 신형 Atlas가 선보인 전신 동작 학습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RAI 설립자 마크 라이버트(Marc Raibert)는 Boston Dynamics도 창업한 인물이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Boston Dynamics를 소유한 바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라이버트의 로봇 유산과 다시 연결된다. 라이버트는 2020년 1월 Boston Dynamics CEO에서 물러났으며, 거래 완료 시 그의 역할은 아직 미정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ABB의 로봇 사업부를 53억 달러(약 7조 3,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해당 거래는 당초 2026년 중후반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ABB의 산업용 자동화 역량과 RAI의 AI 연구 역량이 결합될 경우 소프트뱅크의 로봇·AI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장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6년 7월, 소프트뱅크가 Boston Dynamics 지분 9.65%에 대한 매도 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주주들이 해당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 거래가 Boston Dynamic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피지컬 AI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RAI 측은 The Robot Report에 "현재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마감 시점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