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mo가 로보택시 트렁크에 설치된 자율주행 컴퓨터의 내부 구조를 처음 공개했다. 칩 아키텍처, 프로세서 스펙, 부품 공급망이 포함된 상세 내용을 공식 블로그에 게재했다.
Waymo는 현재 10개 이상 도시에서 약 4,000대의 차량을 운영하며 주당 약 50만 건의 유상 운행을 처리한다. 이 규모를 뒷받침하는 핵심은 트렁크 컴퓨터다. 13개 고해상도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에서 쏟아지는 원시 센서 데이터를 밀리초 단위로 처리해 주행 명령을 만든다.
전체 시스템은 초당 최대 1경(1,000조) 회 이상의 연산을 처리한다. 8년 전 대비 연산 성능은 20배 확장됐다. Waymo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Satish Jeyachandran과 컴퓨트 리드 Daniel Rosenband는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도 인상적인 수준의 시스템을 차량 내부라는 제약 조건 아래 구현했다"고 밝혔다.
설계 원칙은 세 가지다. 반응성(responsive), 내구성(ruggedized), 이중화(redundant). 두 시스템을 병렬로 구동해 하나가 고장나도 운행을 유지한다. 노면 충격과 극한 온도에도 견딘다. 세 원칙은 "협상 불가"라고 두 임원은 명시했다.
핵심 부품은 자체 설계한 5나노 ASIC 칩이다. 센서 데이터가 메인 프로세서에 도달하기 전 단계에서 데이터를 정제하고 센서 입력을 통합하며 AI 1차 처리를 수행한다. 이 칩 하나가 1,000 TOPS(초당 1,000조 회 연산)를 담당한다. CPU·GPU·가속기와 조합해 이종(heterogeneous) 구성을 완성한다.
부품 공급망은 AMD, Micron, NVIDIA, Samsung, SanDisk, Socionext, TSMC다. Waymo는 실시간 센서 융합과 전단 머신러닝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한다.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6세대 하드웨어 기준 차량당 2만~2만 5,000달러(약 3,140만 원) 수준이다. 5세대 추산치인 차량당 10만~12만 5,000달러(약 1억 5,700만 원)에서 크게 낮아졌지만, 대규모 확장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남는다.
국내 자율주행 업계가 레벨3·4 상용화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Waymo의 하드웨어 스펙은 연산 성능과 이중화 설계의 실질적 기준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