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1806번 부스. FANUC R-1000 로봇 한 대가 수직 레일을 타고 올라가며 대형 용접 구조물 표면을 쉼 없이 갈아낸다. 로봇 자체는 다시 수평 트랙 위에 얹혀 있어, 기존 고정형 셀에서는 엄두도 못 냈던 넓은 작업 범위를 단일 장비로 커버한다.
Güdel AG가 Automate 2026에서 선보이는 이 시스템의 핵심은 TrackMotion Vertical(TMV)과 TrackMotion Floor(TMF)의 결합이다. TMV가 수직 리프트를 담당하고, TMF가 긴 수평 이동을 맡는다. 두 축이 더해지면서 로봇은 고정 설치 상태에서는 닿을 수 없었던 대형 부품 구석구석까지 일정한 접촉 압력과 경로 속도를 유지하며 연마할 수 있다.
이 데모는 시스템 통합 기업 Titan Robotics가 오프로드 장비 제조사의 대형 용접 구조물(weldment) 연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실제 적용 사례다. 단순 전시용 시연이 아니라는 뜻이다.
Güdel US 영업·마케팅 디렉터 브렌다 쿠림은 "로봇 작업 공간 확장은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 크고 접근하기 어려운 부품의 자동화를 비로소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부품 설계가 바뀌어도 값비싼 기구적 재작업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üdel이 강조하는 전략적 이점은 세 가지다. 첫째, 단일 로봇이 넓은 작업 범위를 커버해 복수의 고정형 유닛 투입 비용을 줄인다. 둘째, 로봇을 유리한 자세로 유지해 관절 극단 동작과 마모를 최소화하고 반복 정밀도를 높인다. 셋째, 연마 공정 특유의 분진·이물질 환경에 맞게 트랙 시스템을 설계해 핵심 부품을 보호한다.
조선·중공업 현장에서 대형 구조물 연마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분진과 소음, 반복 동작으로 인한 근골격계 부담이 크다. TMV·TMF처럼 대형 작업 범위를 단일 로봇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은 이런 현장의 자동화 전환 비용과 공정 복잡도를 동시에 낮출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Güdel Group은 스위스 랑엔탈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항공우주·물류·중공업·발전 산업에 선형 모션 모듈, 로봇 트랙 모션 유닛, 갠트리 로봇 등을 공급한다. 미국 법인은 미시간주 앤아버의 약 4,180.6㎡ 규모 시설에서 북미 고객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