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빠르게 회전할 때마다 케이블이 뒤틀리고 호스가 툴에 부딪힌다. 자동화 라인 담당자라면 익숙한 장면이다. 독일 쾰른의 igus GmbH가 이 문제를 플라스틱 링크 자체의 구조로 풀어낸 에너지 체인을 내놨다.
어떻게 600도를 버티나
트위스터체인은 로봇 베이스 주변에 처진 형태로 자리 잡는다. 로봇이 회전하면 체인이 단계적으로 한 층씩 올라가며 커넥터 플레이트와 충돌하지 않고 360도 완전 회전을 소화한다. 이 두 층 구조 덕분에 전원·데이터 케이블이 고속 동작 프로파일에서도 안전하게 따라간다.
자립형 설계라 설치는 두 개의 연결 지점만으로 끝난다. 별도 가이드 트로프나 복잡한 정렬 작업이 필요 없다. 내부 반경 쪽에서 체인을 열 수 있어 케이블 삽입과 유지보수가 쉽고, 탈착 가능한 선반으로 케이블과 호스를 분리 수납할 수 있다. 케이블 무게와 회전 각도에 맞게 예비 장력을 미세 조정해 반복 정밀도를 높이는 기능도 갖췄다.
두 가지 축, 두 가지 문제
igus는 트위스터체인이 로봇 현장의 두 가지 고질적 문제를 겨냥한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소형 로봇의 1축 문제다. 나사 체결·접착·조립·픽앤플레이스를 담당하는 소형 로봇은 빠르게 회전하는 1축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수단이 없었다. 트위스터체인은 바닥이나 받침대 위에 직접 장착할 수 있다.
둘째는 팔레타이징 로봇의 5축 문제다. 제어되지 않는 주름 호스가 툴과 충돌하는 사고가 잦았는데, 트위스터체인을 로봇 팔이나 엔드이펙터에 장착하면 이 충돌을 원천 차단한다.
국내 자동화 설비 업체나 로봇 통합 업체 입장에서는 팔레타이징·피킹 라인의 케이블 트러블슈팅 비용을 줄이는 하드웨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igus의 폴리머 철학
igus는 윤활이 필요 없는 고성능 트리보 폴리머 기반 부품을 전문으로 한다. 에너지 체인·고굴곡 케이블·플레인 베어링·리드스크루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를 자처하며, 31개국에 4,600명을 두고 있다. 2022년 매출은 11억 5,000만 유로(약 13억 2,000만 달러)였다.
트위스터체인은 수명이 다하면 igus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회수·재활용된다. 회사 측은 약 23만 4,000개 품목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서비스 수명을 직접 계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