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의 대량 생산 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초기 생산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수요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테슬라는 이 라인에서 나온 로봇을 첫 "양산 품질 로봇"이라 부르며, 제조 공정이 상용 제품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생산 개시, 그러나 실전 투입은 아니다
머스크는 곧바로 남은 과제를 열거했다. 로봇의 손, 안전성, 신뢰성, 내구성, 그리고 로봇을 쓸모 있는 도구로 만들 AI다. "열린 과제에서 진짜 쓸모 있으려면 AI와 로봇 모두 할 일이 꽤 많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The Verge는 이번 발표가 대량 제조로 가는 한 걸음일 뿐, 머스크가 구상하는 첫 업무를 수행할 로봇이 있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짚었다. 첫 업무는 위험하고 반복적인 산업 작업을 24시간 하는 일이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만든 대수, 로봇이 자율로 할 수 있는 작업, 사람 개입 없이 작업을 끝내는 빈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직접 꺼낸 속도 조절
머스크는 완성된 로봇이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생산은 초반이 느리고 울퉁불퉁한 S자 곡선을 그린다고 했다. "로봇 생산에는 잘돼야 할 일이 1만 가지쯤 있고, 가장 느린 것에 맞춰 움직인다"고 말했다.
연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한 라인의 장비는 대부분 프리몬트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주당 2만 대에 이르기까지는 "최소 1년, 어쩌면 조금 더" 걸린다. 설계도 아직 바뀌는 중이다.
손은 가장 큰 하드웨어 문제다. 머스크는 "완벽한 손이 없는 로봇을 만들고 있다"고 인정했다. 로봇 손은 사람 손처럼 스스로 낫지 않는다. 반복 사용을 견디면서도 섬세한 물체를 다룰 만큼 부드러워야 하고, 센서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 내구성도 마찬가지다. "한 달 만에 닳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데이터와 칩
소프트웨어에는 테슬라에 아직 없는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 차량과 달리 옵티머스에는 데이터를 모을 대규모 보급 기반이 없다. 그래서 머스크는 1만~2만 대를 만들어 "옵티머스 아카데미"에서 작업을 연습시키겠다고 했다. 로봇이 스스로 반복하며 배우게 하는 방식이다.
새 칩 AI5는 2027년 4월경 옵티머스에 넣기를 희망한다. AI4보다 연산 성능이 약 10배다. 머스크는 이 칩과 개선된 소프트웨어, 기계 보완이 고객 인도 전에 맞물릴 것으로 본다. 외부 업체 인도는 2027년 말 무렵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어느 업체에 어떤 작업을 맡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의 시선
켄 골드버그(Ken Goldberg) UC 버클리 로보틱스 교수는 The Verge에 "생산은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만 많으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로봇은 걷고 달리고 뛰는 데는 능숙해졌지만, 전선이나 천 같은 유연한 소재를 다루는 정교한 조작은 훨씬 어렵다. 그는 문제들이 머스크의 일정대로 "1~2년 안에" 풀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 로봇 연구실의 작업 성공률은 70~80%에서 정체돼 있고, 그는 "실제 산업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치"라고 했다.
머스크는 한두 달 안에 사전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는 옵티머스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골드버그는 영상이 천 번 중 한 번 성공한 장면이거나 화면 밖에서 사람이 조종하는 장면일 수 있다며 이를 "video emptor"라 부른다.
"양산 개시"와 "현장 투입 준비 완료"는 다르다. 이번 발표는 앞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