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의 AI² Robotics가 약 7억 3500만 달러(한화 발행 시점 환율 기준 약 11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조달로 기업가치는 500억 위안(약 28억 달러)을 넘어섰다. (약 3조 원, 발행 시점 환율 기준 약 111000억 원)
투자자 구성은 중국 정부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반영한다. 중소기업 국가발전기금 등 국영 펀드, 시노바이오파마슈티컬·마오타이그룹 등 산업 기업, CICC 캐피털·GSR 벤처스 등 금융사가 고루 참여했다.
AI² Robotics의 제품 AlphaBot 2는 이족 보행 대신 바퀴 기반 이동 플랫폼을 채택한다. 중국 휴머노이드 개발사 중 소수에 해당하는 선택이다. 이 구조는 34개 이상의 자유도와 독자 설계한 허리-다리 리프팅 메커니즘을 갖춰 상체를 다양한 높이로 올릴 수 있다. 계단 등반이나 험지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생산 비용이 낮고 내구성이 높으며 공공 공간 투입 시 규제 허들도 낮다.
소프트웨어 측에서는 자체 개발한 비전-언어-액션(VLA) 모델 'Alpha Brain'이 실시간 공간 추론, 환경 인식, 다단계 작업 계획을 처리한다.
회사는 소비자·가정용 시장 진출을 당분간 배제하고 물류·제조·바이오테크·공공 서비스·리테일 등 구조화된 산업 환경에 집중한다.
이번 발표는 Agility의 IPO 추진, Apptronik·Neura의 투자 유치, Bear Robotics의 Kinisi Robotics 인수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자본 이벤트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 로봇 스타트업은 이 흐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사 대부분은 수백억 원 단위 투자를 놓고 경쟁하는 수준이다. 중국 기업들이 단일 라운드에서 1조 원 안팎을 끌어모으는 속도와 규모는 자본 접근성과 생태계 두께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