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용 인체 동작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미국 스타트업 Mecka AI가 Sequoia Capital 주도 신규 라운드를 통해 밸류에이션 약 5억 달러(약 6,730억 원)에 근접했다. TechCrunch가 거래 내용을 아는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운드 규모와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는 Framework Ventures 주도로 6,000만 달러(약 807억 원)를 조달한 지 3개월 만에 나왔다. 당시 Menlo Ventures, SV Angel, Kindred Ventures가 참여했다.

Mecka AI는 2024년 설립됐다. 공동창업자 4명 중 Josh Gao, Mogen Cheng은 캐나다 출신으로 레스토랑 핀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한 이력이 있고, Jason Chong은 자신이 세운 암호화폐 거래소를 Coinbase에 매각했다. 창업팀 모두 로보틱스 배경이 없지만, 범용 로봇 개발의 핵심 병목이 실세계 데이터 부족이라는 점을 포착해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이름은 인간이 조종하는 거대 로봇을 뜻하는 '메카(mecha)'에서 따왔다. 비즈니스 모델은 Scale AI가 LLM 학습 데이터 시장에서 구축한 방식과 유사하다. 사람들에게 보수를 지급하고 신체 센서와 스마트폰으로 커피 만들기, 자동차 수리 같은 일상 동작을 녹화하게 한다. 이른바 '자기중심적(egocentric)' 데이터 수집 방식이다.

Gao는 Fortune에 6월 초 기준으로 2026년 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약 1,350억 원) 달성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로봇 학습 데이터 시장에는 경쟁자도 늘고 있다. XDOF는 지난주 밸류에이션 12억 달러(약 1조 6,100억 원) 규모 신규 라운드 협상 중이라고 TechCrunch가 보도했다. Scale AI, Micro1 등 LLM 데이터 플랫폼도 로보틱스 데이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Mecka AI 같은 전문 데이터 공급사의 등장이 학습 데이터 조달 경로를 넓히는 요인이 된다. 자체 수집 비용을 낮출 외부 공급원이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