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런던 'Delivering the Future' 행사에서 자율이동로봇(AMR) Proteus의 차세대 버전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연어 제어 도입이다. 창고 작업자가 특별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말로 지시하면 Proteus가 스스로 우선순위·경로·이동 시점을 판단한다.

아마존 로보틱스 부사장 스콧 드레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면 된다. 우선순위, 경로, 타이밍은 로봇이 알아서 정한다"며 "자재 이동을 위한 어시스턴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Proteus는 2022년 처음 공개됐다. 최대 400kg 카트를 이동시키고, 작업자가 재고 관리나 품질 관리 같은 고숙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미국 내 24개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센터에 배치돼 있으며, 내년 상반기 유럽 배치를 앞두고 자사 연구소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 아마존 물류 로봇 3종 주요 기능 비교

구분ProteusSTARKVulcan
유형자율이동로봇(AMR)협업 토트 처리 시스템피킹 로봇
핵심 기능카트 이동·자연어 제어컨베이어에서 무거운 토트 피킹촉각 기반 밀집 환경 피킹
최대 하중약 400kg중량 토트(구체적 수치 미공개)-
제어 방식자연어 명령FANUC CRX-30iA 협업 암시각+촉각 센서
유럽 배치 계획2026년 상반기2027년까지 15개 사이트독일 함부르크 운영 중
최초 파일럿미국스페인 바르셀로나미국 스포케인

STARK는 현장 작업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시스템이다. FANUC CRX-30iA 암을 활용해 컨베이어에서 무거운 토트를 들어 카트에 적재하며, 사람과 나란히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마존은 2027년까지 유럽 15개 사이트에 STARK를 배치할 계획이다.

Vulcan은 아마존이 '촉각을 가진 첫 번째 로봇 시스템'으로 소개한 피킹 로봇이다.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활용해 밀집된 환경에서 물건을 집고 놓는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 시설에서 복잡한 피킹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아마존은 향후 수년간 유럽 풀필먼트 운영 현대화·확장에 100억 유로(약 11조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봇 배치 확대와 함께 2만 5,000명 추가 채용도 예고했다. 현재 전 세계에 1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하면서도 수십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내 물류 자동화 현장에서도 자연어 제어 방식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기존 AGV·AMR 도입 시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였던 운영자 교육과 시스템 프로그래밍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 중소 규모 물류 센터에서도 도입 문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