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봇 기업 ANYbotics가 폭발 위험 환경용 4족 보행 점검 로봇 ANYmal X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폭발 위험 환경용으로는 세계 최초의 4족 보행 점검 로봇"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회사 측 주장이다.

인증 기준

ANYbotics는 ANYmal X를 유럽 ATEX 표준과 국제 IECEx 기준에 맞춰 설계했다고 밝혔다. 방폭 구역에서 쓰는 기기는 무전기와 손전등까지 방폭 인증을 받아야 한다. 기기마다 고장이 나도 가연성 분위기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는 점을 독립적으로 인증받아야 한다.

고정 설비는 두꺼운 방폭 외함을 쓰거나 전기 에너지를 제한해 인증을 받는다. 회사는 보행 로봇에는 두 방식을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출력 모터와 대형 배터리, 계단을 오를 만큼 가벼운 몸체, 외부에 노출된 카메라와 센서, 자동 도킹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점화 방지 설계

회사가 밝힌 보호 조치는 다음과 같다.

  • AI 컴퓨터와 점검 장비: 질소를 채운 밀폐 챔버에 수납
  • 금속 부품: 비금속 외피로 절연
  • 접지: 전도성 발로 처리
  • 온도: 자동 차단 장치가 감시
  • 다리 구동기 12개와 배터리: 내압 방폭 케이스로 보호
  • 충전과 데이터 전송: 에너지 배리어를 거쳐 연결부가 위험 구역에 노출되지 않음

탑재 소프트웨어는 임무 전과 중, 후에 로봇 상태를 점검한다. 충격, 진동, 부식, 태양 복사, 염수 분무에 대한 내구성 시험도 거쳤다고 회사는 밝혔다.

운용 조건과 연동

ANYmal X는 운영 플랫폼 Shift 위에서 돌아간다. Shift는 로봇 임무를 일정에 맞춰 배정하고, 점검 결과를 설비별로 정리한다. SAP, Yokogawa, SLB 등 기존 설비 유지보수 소프트웨어와도 연결된다. 시스템 전체는 ISO 27001 정보보안 표준에 따라 개발·운영된다.

로봇에는 열화상, 가시광, 음향, 가스 센서가 들어 있다. 과열, 누출, 이상 소음, 설비 마모를 감지하고 각 측정값을 해당 설비에 기록한다. 회사는 설비 개조가 필요 없고 가파른 계단과 좁은 통로도 이동한다고 밝혔다.

도입 현황

2023년부터 BP, Equinor, Shell, PETRONAS, Petrobras, BASF, SLB 등이 조기 접근 프로그램으로 수백 건의 육상·해상 임무를 수행하며 시험했다. ANYbotics의 최고매출책임자 티에리 오베데(Thierry Obédé)는 전력·금속·소재 고객 50곳 이상이 이 시스템으로 매달 12만 건 넘는 자율 점검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수치는 Shift 기반 시스템 전체의 운용 실적으로, ANYmal X 단독 실적은 아니다.

ANYmal X와 산업용 AI 스택은 ADIPEC 2026에서 ANYbotics, SLB, Kuwait Oil Co.가 처음 공개한다.

회사 소개

ANYbotics는 2016년 ETH Zurich에서 분사했다. 투자금은 1억 5,000만 달러가 넘고, 직원은 취리히와 샌프란시스코, 바르셀로나에 약 2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