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조선사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HII)가 Path Robotics, GrayMatter Robotics와 7년간 최대 9억 달러(약 1조 2,800억 원) 규모 장기 성과 기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ath Robotics는 로봇 용접 기술을, GrayMatter Robotics는 로봇 연마 시스템을 공급한다. 두 회사는 HII가 올해 4월 출범한 HYPR(High-Yield Production Robotics) 프로그램 참여사다. HYPR는 유인·무인 해군 플랫폼 제조 공정에 적응형 자동화를 가속하는 것이 목적이다.
계약은 개발 단계와 납품 단계 두 단계로 구성된다. 개발 단계에서 양사는 HII와 함께 자율 용접·연마·도장·조립·검사 등 고정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한다. 납품 단계에서는 이 기술을 자율 생산 라인에 통합해 실제 조선 작업을 수주한다. 자금 집행은 기술·제조 준비도 및 성과 마일스톤 달성을 전제로 한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Path Robotics의 물리 AI 모델 Obsidian을 탑재한 보행 로봇 Rove다. 고정 셀 밖 대형 구조물과 이동 불가 구조물에 직접 투입해 자율 용접을 수행한다. 기존 고정 셀 방식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작업 영역을 커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적용 대상은 항공모함·잠수함·구축함·상륙함·차기 호위함·무인 수상함 등 미 해군 주요 함정 건조 프로그램이다.
HII는 2026년 외주 조선 작업을 250만 시간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는 2025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소형 철골 구조물부터 시작해 단위 모듈까지 외주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조선사들도 고정 셀 밖 자율화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번 HII의 계약 구조와 성과 기반 단계별 검증 방식은 기술 도입 기준점으로 참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