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15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 무대가 열린다. 단상에 오르는 세 사람은 지난 반세기 로봇공학의 궤적을 직접 그어온 인물들이다.

10월 20~21일 열리는 RoboBusiness 2026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행사 첫날 개막 키노트는 단순한 축사가 아니다. 로봇이 '유망 기술'에서 '현장 필수 도구'로 전환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설계하는 자리다. 사회는 The Robot Report 편집장 Steve Crowe가 맡는다.

루미바와 룸바를 넘어, 지금은 물류 현장으로

로드니 브룩스(Rodney Brooks)는 AI·로봇공학 분야에서 50년 넘게 일했다. Stanford와 MIT를 거쳐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 연구소(CSAIL)의 초대 소장을 맡았다. 그가 학생들과 함께 만든 것은 '사람 속에서, 사람 속도로 움직이는' 최초의 이동형 로봇이었고, 이어 AI 컴퓨터 비전과 음성 인식을 탑재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로드니 브룩스·조너선 허스트·켄 골드버그, 로봇의 다음 20년을 말한다 (summary)

브룩스가 공동 창업한 회사들은 수천만 대의 룸바(Roomba)를 가정에 보급했고, 수천 대의 지상 로봇을 이라크 전장에 투입했으며, 상체형 휴머노이드 수천 대를 전 세계 공장에 깔았다. 지금 그의 최신 회사 Robust AI는 물류센터와 공장에 사람 중심 지능형 동력 카트를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물류 현장에 실제로 서 있는 휴머노이드

조너선 허스트(Jonathan Hurst)는 Agility Robotics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로봇책임자(CRO)다. Oregon State University 로보틱스 연구소도 함께 세웠다. 그의 연구 화두는 하나다. 동물에서 찾은 유연성·손재주·이동성을 로봇에 이식하는 것.

그 결과물이 Digit이다. 물류 현장에 상업적으로 배치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허스트는 현재 복잡한 이동-조작 복합 행동을 구현하는 '피지컬 AI'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접근이다.

로드니 브룩스·조너선 허스트·켄 골드버그, 로봇의 다음 20년을 말한다 (summary)

대학 연구실에서 실제 산업으로

켄 골드버그(Ken Goldberg)는 UC 버클리 AUTOLab과 CITRIS '사람과 로봇' 이니셔티브 소장이다. 산업공학·운영연구 학과장을 맡으면서 EECS, 예술 실습, 정보대학원, UCSF 방사선 종양학과에도 적을 두고 있다. 제조·의료·물류를 아우르는 그의 시선은 이번 패널에서 가장 넓은 각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0개 이상 전시사, 스타트업 앨리까지

로드니 브룩스·조너선 허스트·켄 골드버그, 로봇의 다음 20년을 말한다 (keyword_summary)

이번 행사 전시장에는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로봇 개발자를 위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Amazon Robotics의 Bhavna Chandrashekhar(아마존 창고용 자율 조작 로봇 담당), Arm의 피지컬 AI 사업부 Dermott O'Driscoll 등도 연사로 확정됐다. (편집 추가: 소스에 확인된 연사 일부) 컨퍼런스 트랙은 피지컬 AI, 핵심 기술, 휴머노이드, 필드 로봇, 비즈니스·배치 등 다섯 갈래로 나뉜다. 스타트업 앨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초기 기업들이 별도 쇼케이스 무대에 선다.

한국 현장과의 접점

이번 키노트가 그리는 청사진은 한국 산업 현장과 무관하지 않다. 제조·물류·헬스케어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한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배치 타임라인과 피지컬 AI 기술 수준은 직접적인 도입 판단 기준이 된다. Digit 같은 상업 배치 사례가 쌓일수록, 국내 물류센터와 제조 라인에서도 같은 선택지가 현실로 당겨진다.

RoboBusiness 2026 개막 키노트는 10월 20일 오전 9시 15분(태평양 표준시) 시작한다. 8월 31일 이전 등록 시 $20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