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브리핑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꺼낸 말은 단순한 전력 증강 선언이 아니었다. "드론을 제2의 개인 화기처럼 다루게 하겠다." 육해공 전 장병 약 50만 명이 드론 조종간을 쥐는 장면을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한 이 계획의 핵심은 드론을 특수 부대나 전담 운용 부대의 전유물이 아닌 '범용 전투 도구'로 만들겠다는 데 있다. 소총을 다루듯 드론을 다루는 병사가 전군에 깔리는 그림이다.

안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장을 직접 언급했다. 소형 상업용 드론이 전선을 바꾸는 장면들이 이번 개혁의 직접적인 동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값싸고 소모 가능한 드론을 각 부대 단위로 배치해 감시와 타격 임무에 쓰고, 동시에 대드론 레이저와 마이크로파 무기도 함께 늘린다는 계획이 함께 나왔다.

조직 개편도 병행된다. 기존에 전투 부대에 대한 직접 지휘권을 갖고 있던 드론작전사령부는 역할을 바꾼다.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는 국내 방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업용 드론 기술 개발과 조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전투 지휘에서 산업 협력 허브로의 전환이다.
이 구도는 한국 방산 기업들에게도 의미 있는 신호다. 국내 수요가 명확해지면 기술 개발 속도가 붙고, 그 결과물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열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 수요가 폭발한 유럽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 있는 맥락이다.

70년 넘게 이어진 남북 대치 구도 속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북한군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드론의 대량 분산 운용은 비대칭 전력을 확보하는 현실적인 수단이다. 전군 훈련 로드맵의 구체적인 일정과 기종 선정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향은 분명하게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