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로봇이 100만 대를 넘었다. 세계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굴리는 조직이다. 같은 회사의 2025년 연차보고서 기준 정규직·파트타임 직원은 150만 명이 넘는다. 로봇 100만 대와 사람 150만 명이 한 공간에서 일한다.

로봇은 어떻게 늘었나

출발점은 2012년 Kiva Systems 인수다. 선반을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바퀴형 로봇을 만든 회사였고, 이후 Amazon Robotics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 100만 대 대부분은 이 바퀴형 이동 로봇이다. 로봇 제어에는 DeepFleet이라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묶음을 쓴다. 좁은 통로에서 생기는 로봇 정체를 미리 예측하는 용도다.

최근 늘리는 쪽은 로봇팔이다. 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Brian Olsavsky)는 7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로봇팔 규모를 두 배 넘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수는 Amazon Robotics 부사장 스콧 드레서(Scott Dresser)의 설명으로 수천 대 수준이다.

Amazon, 창고 로봇 100만 대 돌파…속도를 정하는 쪽은 로봇인가 사람인가 (summary)

로봇팔은 세대마다 역할이 다르다.

로봇팔하는 일비고
Robin뒤섞인 소포 분류2022년 플로리다 레이클랜드 시설 첫 도입
Cardinal최대 50파운드 소포를 카트에 적재2022년 11월 테네시 내슈빌 첫 가동
Sparrow다양한 상품을 토트에 정리파운데이션 모델을 처음 실전 도입
Vulcan촉각 센서로 상품 넣고 빼기2027년 확대 계획

Vulcan은 시각에 힘 감지 센서를 더한 첫 로봇팔이다. 선반 맨 위 칸처럼 사람이 사다리를 써야 하는 위치를 맡는다. Amazon은 이렇게 하면 직원이 손이 편한 높이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상률 데이터는 둘로 갈린다

Amazon, 창고 로봇 100만 대 돌파…속도를 정하는 쪽은 로봇인가 사람인가 (summary)

Amazon은 2019년 이후 전 세계 기록 대상 사고율이 43%, 휴업 사고율이 70% 개선됐다고 밝혔다. 로봇 확대와 나란히 이뤄진 개선이라는 주장이다.

노동계 연구는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노조 연합체 Strategic Organizing Center는 2021년 5월과 2022년 4월 보고서에서 로봇 창고의 부상률이 비로봇 창고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2017~2020년 데이터가 근거다.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의 2024년 조사도 Amazon 내부 데이터에서 로봇 생산성과 직원 부담 증가의 연관성을 짚었다. Amazon은 두 자료 모두 로봇팔 도입 이전의 오래된 데이터라고 반박한다.

2025년 4월 ILR Review 논문은 가장 결이 복잡하다. 로봇 물류센터는 기존 센터보다 심각한 부상이 40% 적었다. 반면 반복 동작에서 오는 경미한 부상은 77% 많았다. 공저자인 조지메이슨대 브라이언 그린우드(Brian Greenwood) 교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업 속도를 꼽았다. 로봇 센터의 피킹 속도가 기존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는 협업 로봇이 사람 가까이에서 일하며 작업 속도를 정한다는 점이 과거 자동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분석에는 2016~2019년 150여 개 창고의 주간 데이터가 쓰였다. 그린우드는 오래된 데이터지만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일자리에 대한 두 가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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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은 로봇이 새 일자리를 만든다고 말한다. 첨단 로봇을 쓰는 센터는 신뢰성·유지보수·엔지니어링 인력이 30% 더 필요하다. 로봇 유지보수 기술자는 네트워크 전체에서 30% 넘게 늘었다. 텍사스 오스틴과 인디애나 그린우드에 짓는 로봇 제조 공장도 각각 300개 넘는 일자리를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2025년 10월 The New York Times는 내부 전략 문서를 보도했다. 로봇화로 미국 내 채용 필요 인원을 2027년까지 16만 명 넘게, 2033년까지 60만 명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Amazon은 한 부서의 견해일 뿐이라고 답했다.

로봇 옆 노동의 질문

미국 창고업 종사자는 200만 명에 가깝고, 이직률과 부상률이 모두 높다. OSHA 자료상 창고업 부상·질병률은 전 산업 평균의 두 배를 웃돈다.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효과는 분명 있다. 다만 로봇이 일의 속도까지 정하면, 위험은 줄어도 반복 동작 부담은 사람에게 남는다. 2022년 스태튼아일랜드 창고에서 출범한 Amazon Labor Union은 '안전 권리장전'을 요구하며 문서에 "We are not robots"라는 문구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