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rock·Ecovacs·Dreame. 중국 청소로봇 3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다(Nikkei Asia). 한때 저가 수출로 묶이던 중국 가전이 이 분야에서만큼은 프리미엄 혁신으로 판을 다시 쓰고 있다.

3사 비교: 점유율·기술·포지셔닝

▼ 글로벌 청소로봇 상위 3사 비교 (2025년 기준)

중국 청소로봇 3사, 글로벌 70% 장악…가격전쟁 버리고 기술로 승부 (summary)
브랜드글로벌 점유율대표 기술주요 시장
Roborock27% (IDC)계단 오르기(Saros Rover), LiDAR 내비게이션글로벌 전반
Ecovacs-물걸레 통합·자동 세척·건조, 3D 카메라일본 1위
Dreame-로봇팔(~33cm, 최대 500g), AI 장애물 인식프리미엄 신흥

Roborock은 2024년 매출 187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이 중 56%가 해외에서 나왔다.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오르는 청소로봇 'Saros Rover'를 출시하며 기술 선도 이미지를 굳혔다.

Ecovacs는 원래 해외 진공청소기 브랜드의 OEM 제조사였다. 가격 경쟁이 혁신과 수익성을 동시에 갉아먹는다는 판단 아래 자체 브랜드로 전환했다. 물걸레·흡입 통합, 먼지통 자동 비우기, 걸레 자동 세척·건조 같은 기능을 순차 도입하며 새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최신 모델 Deebot X11은 19,500Pa 흡입력에 3D 카메라와 LiDAR로 공간을 매핑하고, 기계식 레버로 두꺼운 러그와 문턱을 넘는다.

Dreame는 로봇팔로 차별화를 꾀한다. 약 33cm까지 뻗어 장난감·신발 등 500g 이하 물체를 지정 위치로 옮긴 뒤 청소를 시작하는 기능이다. 로봇청소기를 쓰기 전 바닥을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Dreame 경영진은 "소비자는 독자적인 기술을 산다"며 가격전쟁 불참을 공식화했다.

중국 청소로봇 3사, 글로벌 70% 장악…가격전쟁 버리고 기술로 승부 (summary)

가격 경쟁에서 기술 혁신으로

세 브랜드 모두 일본 시장에서 iRobot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LiDAR 내비게이션, AI 객체 인식, 지능형 경로 계획에 투자한 R&D 비용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다. 스마트폰·전기차와 달리 청소로봇은 중국 제조사가 원가 우위가 아닌 기능 우위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첫 사례로 꼽힌다.

시장 확장세에 새 플레이어도 뛰어들었다. 중국 스마트 하드웨어 기업 Anker Innovations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가 청소로봇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DJI의 참전은 드론급 센서 기술과 AI 인식 능력을 가정용 청소 영역에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기능 개발 속도를 더 끌어올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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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의 끝에 미국 청소로봇의 원조 iRobot이 있다. iRobot은 2025년 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뒤 중국 기업에 인수됐다. OEM에서 자체 브랜드로, 다시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기업으로 올라선 궤적은 한국·일본 제조업이 수십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훨씬 짧은 시간에 압축한 것이다.

삼성·LG에 던지는 질문

삼성전자 Jet Bot과 LG전자 Objet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우지만, 계단 오르기·로봇팔 같은 기능 혁신에서는 중국 3사에 뒤처진 상태다.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AI 반도체·센서·스마트홈 연동 기술을 청소로봇에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시장 재진입의 관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