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 장이 에이전트에 들어갔다. 원명원 십이지 동물 두상 가운데 청동 쥐 머리를 잘라 찍은 컷이다. 9월 30일 중국 테크 매체 Leiphone이 공개한 이 테스트는 3D 생성 모델이 혼자 일하지 않고 작업 흐름의 한 부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지시는 말로, 작업은 세 단계로
Leiphone은 Codex에서 돌아가는 GPT-6 Astra에 일상어로 쓴 지시를 줬다. 긴 콧대, 둥근 눈, 쫑긋 선 귀, 짧은 목을 살린 사실적인 청동 두상을 만들라는 내용이다. 순서도 정해뒀다. 먼저 G1-Turbo 모델로 빠른 초안을 뽑는다. 윤곽이 유지될 때만 고품질 G1 모델로 넘어간다. 그 결과물을 Blender에서 열어 검은색 단순 받침대를 놓고 세 각도에서 렌더링한다.
Leiphone은 이 구조를 "3D AI 하네스"라고 부른다. 범용 에이전트가 계획하고 작업을 나눠 맡기면, 전문 모델이 자산을 만들고, Blender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가 검수하고 마무리한다.
숫자로 본 결과
| 단계 | 소요 시간 (초) | 크레딧 |
|---|---|---|
| G1-Turbo 초안 | 약 92.9 | 1 |
| G1 본작업 | 약 559.7 | 20 |
21크레딧은 공식 가격 기준으로 약 1.47위안이다. 최종 모델은 정점 약 19만 500개, 폴리곤 약 28만 5,600개다. 산출물은 GLB 파일, Blender 프로젝트, 1,400×1,400픽셀 렌더 이미지 3장이다.
Leiphone의 평가는 이렇다. 핵심 특징과 표면의 미세한 눌린 자국이 보존됐다. 다만 지나치게 평평한 뒷면과 일부 자국에서는 AI가 추론으로 채운 흔적이 보였다. 사진에 없는 부분은 모델이 짐작해 메운다는 얘기다.
Aholo Lux3D는 무엇인가
Manycore는 항저우에 본사를 둔 공간지능 기업이다. Aholo Lux3D는 8월 말 독립 제품으로 나왔고, 앞서 LuxReal 제작 도구에 들어가 있던 모델이다. 이미지 한 장이나 텍스트 프롬프트로 형상과 PBR 소재를 갖춘 3D 모델을 만든다. 버전은 둘이다. Turbo는 빠른 미리보기와 대량 선별용이고, Standard는 핵심 자산용이다. 웹 작업대 외에 API, 에이전트 스킬, MCP 서버, Codex 플러그인으로도 쓸 수 있다.
Manycore는 내부 전문가와 공동 제작 사용자 10여 명 이상이 참여한 평가에서 Lux3D Standard가 PSNR 1위, LPIPS 4위, CMMD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픽셀 충실도, 지각 차이, 출력 분포를 보는 지표다. 용도도 구분한다. Standard는 공간 디자인, 게임 자산, 이커머스, 문화유산, AI 단편 드라마 장면에 쓴다. Turbo는 모델당 평균 약 20초라 미니게임 장면, 체화 AI 학습, 대규모 상품 선별을 맡는다.
국내 제작자에게 열리는 쓰임새
이 테스트는 한 가지 사례다. 쥐 머리 한 점으로 모든 대상의 품질을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사진 몇 장으로 만든 자산이 GLB와 Blender 프로젝트로 나온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콘텐츠 제작자나 3D 작업자가 웹 페이지, 게임, XR, 디지털 전시, 3D 프린팅용 자산을 처음부터 모델링하지 않고 초안부터 잡는 방식을 시험해볼 수 있다. 다만 뒷면처럼 사진에 없는 부분은 사람이 확인하고 손봐야 한다.
Leiphone은 범용 에이전트가 계획, 코딩, 도구 사용에서 강해질수록 전문 3D 모델의 경쟁력이 실제 툴체인에 얼마나 잘 연결되느냐로 갈린다고 짚는다.








